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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팸 전 화

  개인정보라는 게 존재하는 사회일까? 개인정보를 개인만 알 수는 없는 것일까? 이미 여기저기 뿌려진 나의 연락처는 도대체 어디까지 퍼진 것인지 알 수 없다. 주식 홍보용 스팸문자, 국회의원 홍보용 전화, 보험 홍보용 전화... 너무나 짜증스럽다. 특히 보험 홍보용 전화는 어찌나 맨트도 비슷하던지...

 

보험사 편

  전화벨이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네..xx님 지난번에 전화드렸던 누구누구입니다. 그때 전화 연결이 안돼서 다시 연락드렸습니다."

              연락온적 없다.

     "정보 공유차 내용만 짧고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이렇게 5분 10분 30분 흘러간다.

     "고객님들이 제일 좋아하셧던 부분인데요. 너무 좋죠 고객님?"

              가입한 고객들은 이런 정보 보험사로 피드백 안 준다. 그리고 하나도 안 좋다.

     "한 달에 이 정도 금액이면 괜찮으시죠...? 계좌는 뭘로 해드릴까요?"

               가입한다 말 안 해도 이미 동의한 것처럼 흘러간다. 그리고 그렇게 괜찮으면 당신이 대신 내달라. 난 안 괜찮다.

     "이렇게 좋은 기회 다시 잡기 힘드세요. 가입조건 까다롭기 때문에 아까운 기회입니다."

               당신 말고 연락온곳 매우 많다.

  정말 거절 의사를 계속 말해도 그냥 말을 받아주기 때문일까? 집요하다. 마치 이런 기회를 왜 너는 못 잡느냐는 기분을 들게까지 한다. 텔레마케터도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단지 전화받는 내가 불편함을 느낄 뿐이다. 그렇기에 통화는 항상 차분하게 욕설이나 고성 없이 대응해 준다. 그렇지만 대답은 단호한데 어찌 된 영문인지 안 끊으려고 한다. 나에게서 보험판매 성사된 이력이 없는데 말이다. 어느 날은 너무 짜증이 나서 텔레마케터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자꾸 전화하는 건가요?"

돌아온 답변은 내가 은행가입할 때 개인정보 동의 부분에서 선택적 동의가 있는데, 그것을 체크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내 동의가 인정됐고 정보가 공유된 것이다. 그 통화를 끊고 당장 해당은행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내가 승인한 선택적 체크에 대해서 전부 해제하였다. 그 이후로 추가적인 보험판매권유 전화는 없었다.

  기억에 남는 가장 마지막 통화가 지금생각해도 상당히 소름 돋았다. 당시 내가 업무 중이라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고 있었다. 전화의 가장 첫 번째 멘트는 자기소개인데 그냥 심심해서 텔레마케터 이름을 PC에 기록했다. 계속 본인말만 하길래 "xxx 씨 저는 가입 의사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더니 1~2초 정도 정적이 흐르고 당황해하는 상대방 목소리가 들렸다. 자기 이름 어찌 아셨냐고... 아니 당신이 말해주셨잖아요.라고 답을 했다. 이런 고객이 없었기에 적잖이 당황해하는 눈치였다. 그 뒤로도 계속 반복적으로 나에게 가입요구를 하며 전화를 이어나갔다. 결국 내가 일방적으로 끊으면서 전화는 종료가 됐는데...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자기 명함을 보내주면서 내 개인정보를 담아 보험설계정보를 보낸 것이다. 금감위에 신고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차단 걸고 잊기로 했다. 혹시 이 부분도 동의에 해당되나?

 

차단방법
1. 내가 무슨 개인정보 동의했길래 전화하는 거냐고 텔레마케터에게 묻는다.
2. 정보동의한 기관에 전화해서 정보동의 철회요청 한다.

 

국회의원 홍보편

    휴대폰으로 문자나 전화가 온다. 누구누구 국회의원 어쩌고 저쩌고... 아니면 전화로 녹음된 홍보용 음성이 흘러나온다. 위에서도 표기했지만 개인정보가 정말 개인정보인 시대는 아닌 게 확실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이 든다. 나는 이런 것에 동의한 적 없는데 도대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정보를 접했으며 왜 거부도 못하게 일방적인 홍보를 하는 것인가. 법 쪽에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겠으나 이러한 행위가 합법이 맞는가 싶다. 그리고 이게 무슨 효과가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역효과일 거 같은데 말이다. 이름 잘 기억했다가 다시는 이런 짓 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투표로 걸러내야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예전에는 요즘은 뜸하다.

 

차단방법
1. 대안 없다. 필요 없는 내용이다 싶으면 그냥 끊자. 그리고 홍보대상 잘 기억했다가 투표권을 올바르게 사용한다.
2. 대안 있으면 나도 알려달라.

 

여론조사 전화편

  정말 악랄하다고 밖에 말이 안 나온다.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02-6xxx-xxxx 으로 시작하는 전화가 계속 온다. 기본 하루에 6회 이상은 온 거 같은데, 전화 온 간격이 정말 랜덤이다. 놀라울 뿐이다. 가끔도 아니고 21시 이후에 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 이슈가 되어 나름 검색해 보았는데, 07시 ~ 22시까지 하는 건 합법이라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 검색하길 바라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도대체 누구의 승인을 받고 무작위로 전화를 하는 것인가? 전화를 거절하고 차단해도 또 다른 번호로 다시 온다. 전화받기 싫다고 미리 거절할 수도 없고, 저장하지 않은 번호 자동차단하는 기능을 켜놓을 수도 없다. 진짜 필요한 전화가 올지도 모르니 뭐 하나 함부로 할 수 없다. 스팸설정기능이 완벽하지 않아도 이제는 그냥 쳐다만 봐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이 문제로 인하여 문의글이 굉장히 많다. 하... 이렇게 국민들을 괴롭혀도 되나 싶다. 상대방은 자동으로 나한테 전화를 걸어오나 나는 상대방에게 걸 수 없는 구조다. 그렇기에 하소연할 곳도 없이 몹시 화 만나게 만들었다. 그래서 결국 방법을 찾았다. 확인해 보니 통신사에서 임시번호를 발급하여 여론조사 업체에 공유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공유한 내용을 철회하는 신청을 해야 한다. 방법은 아래에 써놓겠지만, 신청일로부터 처리일까지 약 일주일 정도 소요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빠르게 신청하고 기다려보기로 하는 게 좋겠다. 아니면 스팸차단 어플을 쓰는 것도 좋겠지만, 기능이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게 함정이다.

차단방법
1. 내 통신사가 어디인지 확인한다.
2. 아래 해당하는 통신사별 연락처로 전화한다.
    SKT : 1547
    KT : 080-999-1390
    LG U+ : 080-855-0016
3. 안내멘트에 따라 진행한다.

 

  이렇게 내가 겪은 스팸연락에 대한 내용이었다. 텔레마케터의 경우 마음에 안 든다고 욕설이나 고성으로 말하지는 말아야 한다. 앞서 말했지만, 그들도 일이기에 하는 것이고 교육받은 대로 하기 때문이다. 가장 결정적으로 막무가내 대응으로 이득 볼 게 없다. 어차피 다른 사람이 또 연락하기 때문에... 그때일 뿐이다.

 

그나저나 스팸은 맛있는데, 스팸전화 문자 메일은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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